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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양력부족 초래…항공기 이륙도 어렵게 한다
온난화, 양력부족 초래…항공기 이륙도 어렵게 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7.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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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4도 상승 시 160인 여객기 승객 3명 줄여야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삶에 미칠 영향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의 수송능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기온상승으로 공기가 팽창해 밀도가 낮아지면 항공기 이륙에 필요한 양력을 얻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2100년까지 기온이 최고 4도 이상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될 경우 금세기 후반에는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시간대에 이륙하는 항공기의 10~30%가 적재량을 0.5~4% 줄여야 한다. 160인승 소형 여객기 보잉 737의 경우 적재량 0.5% 감축은 승객 3명에 해당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항에서는 지난 6월 더위에 따른 양력부족 우려로 이틀간 50편 이상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되는 등 이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온난화가 항공기 운항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19개 주요공항과 일반적인 여객기 5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 활주로가 짧고 ▲ 해발이 높으며 ▲ 기온이 높아지기 쉬운 공항이 영향을 받기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기 종류별로는 대형 여객기일수록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여객기인 보잉 777이 사막으로 둘러싸인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항을 이용할 경우 적재량을 18% 이상 줄여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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