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1:21 (수)
KAI 협력사 사천 등 5곳 뒷돈 추적
KAI 협력사 사천 등 5곳 뒷돈 추적
  • 박명권 ㆍ일부연합
  • 승인 2017.07.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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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1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백억 대 원가 부풀리기와 하성용 대표의 횡령 의혹 등과 관련, 도내 협력업체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사천 A사 등 KAI 협력업체 5곳에 보내 납품 관련 문서들과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디지털 자료,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KAI가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에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뒷돈을 수수한 의혹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개발비 등 원가조작을 통해 제품 가격을 부풀려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사기) 등과 관련해 KAI의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KAI는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 국산 군사 장비를 개발해온 국내 대표적인 항공 관련 방산업체다.

 검찰은 KAI가 수리온, T-50, FA-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의 한 항목인 개발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최소 수백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특히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하성용 대표 등 경영진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파헤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비자금 조성 등 일련의 혐의와 맞물려 지난 2013년 5월 사장에 취임했다가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한 하 대표의 ‘연임 로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한 협력업체 중에는 하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KAI 출신 조모(62) 씨와 관계된 T사와 Y사가 포함됐다.

 검찰은 또 다른 협력업체인 P사가 ‘일감 몰아주기’에 동원된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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