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57 (목)
"김해 분청사기 고장 더 알려야죠"
"김해 분청사기 고장 더 알려야죠"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07.18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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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면 대감리 가마터 경남도문화재 지정 역사 정당성 의문 해소
▲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터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에서 발굴된 분청사기 가마터가 경남도문화재 기념물(288호)로 지정됐다.

 이곳은 세종실록지리지에 등장하는 `김해도호부 동쪽에 하품을 생산하던 감물야촌(甘勿也村)에 1개의 자기소`로 추청된다. 당시 분청사기 요업 단지라는 의미이다.

 시는 지난해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비 7천만 원을 확보해 이곳을 발굴 조사한 결과 김해 처음으로 분청사기 가마터 1기와 도자기폐기장 3곳을 확인했다.

 폐기장 중 1호 폐기장은 면적 266㎡, 최대 두께 3.5m 이상에 이르는 대규모 폐기장으로 조업 시기가 약 100년에 걸쳐 있어 발굴부지 주변에 이러한 가마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은 3천여 점에 달한다. 갑발(匣鉢), 병(甁), 호(壺), 접시, 고족배(高足杯)와 같은 제기(祭器), 벼루 등 다양한 기종이 확인됐다.

 한때 김해시는 분청도자기 축제를 41회째 개최하고 분청도자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정작 가마터가 발굴되지 않아 역사적 정당성에 의문을 갖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이런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100여 개 지역 내 도자기업체들도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는 "조속히 예산을 확보해 분청사기 가마터를 복원해 분청사기축제의 당위성을 높이고 동시에 김해도예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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