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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대입전형료 바로잡는다
천차만별 대입전형료 바로잡는다
  • 김명일 ㆍ일부연합
  • 승인 2017.07.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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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정기준 구체화 학교ㆍ전형별 편차 커 올해 시행은 어려워
 교육부가 대학별ㆍ전형별로 천차만별인 입학전형료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13일 “전형료가 대학별ㆍ전형별로 많이 다르고 책정 기준도 모호하다는 문제가 오랫동안 제기돼 온 게 사실”이라며 “산정기준을 세부적으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대학의 장이 전년도 입학전형 관련 수입ㆍ지출 내역 및 모집인원 대비 지원 인원 등을 고려해 입학전형료를 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대학 입학전형 관련 수입ㆍ지출의 항목 및 산정방법에 관한 규칙’은 홍보비를 비롯한 전형료 지출 내역과 규모를 주로 규정하고 있어 사실상 전형료 책정은 전적으로 대학에 맡겨놓은 셈이다.

 교육부가 파악한 2017학년도 4년제 대학의 평균전형료를 보면 실기전형이 6만 9천원, 논술전형이 6만 4천원으로 다른 전형보다도 비싸다. 학생부종합전형은 4만 5천원, 학생부교과전형은 3만 5천원이고 수능전형이 3만 4천원으로 가장 낮다.

 전형료는 학교별ㆍ전형별로도 편차가 크다.

 도내 대학의 경우 학생부 교과 전형은 2만 원~3만 원, 학생부 종합 전형은 4만 4천원~5만 5천원 수준이다.

 경상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 2만 4천원, 학생부종합 4만 4천원, 예체능 6만 4천원이다.

 경남대 학생부 교과 3만 원, 학생부 종합 5만 5천원이며 예체능 전형료는 4만 5천원이다.

 창신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 전형은 2만 원, 면접 전형 3만 원 실기 4만 원의 전형료를 받는다.

 일부 전형료는 10만 원을 훌쩍 넘어 큰 논란거리다.

 연세대는 같은 실기 위주 전형이지만 학생부ㆍ서류ㆍ실기를 모두 보는 체육계열 특기자 전형의 경우 13만 원을, 학생부ㆍ실기만 보는 예술계열 특기자 전형은 15만 원을 받는다.

 대입 수시ㆍ정시모집은 수험생 1인당 모두 합쳐 9회까지 지원이 가능한데 4∼5곳만 지원해도 수십만 원의 전형료를 감당해야 한다.

 이렇게 대학이 받는 전형료는 한 해 1천5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한 대학 관계자는 “시간을 갖고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전형료가 적정한지 검토해보고, 각 대학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미 지난 5월에 모집요강(전형료 포함)을 발표했는데 올해 당장 시행하라고 하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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