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친박계인 이재만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의 당직 인선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김대식 교수의 여의도연구원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임명된 김 교수는 홍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수행단장을 맡은 측근이다.
현재 한국당은 107석의 제1야당이지만 국민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존재로 전락했다. 5ㆍ9 대선 패배 두 달이 다 돼 가는데도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3일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잊고 새 출발하겠다며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한국당은 로고와 당헌당규까지 바꾸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바뀐 것은 당명뿐이라는 비판이 적잖다. 홍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이 이렇게 몰락한 것은 우리들의 자만심 때문”이라며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신뢰를 받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홍 대표의 수락연설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롭게 변신해 등 돌린 민심을 수습하고 무너진 보수 가치ㆍ리더십을 재건하는 게 시급하다. 이명박ㆍ박근혜정부에서 여당만 했던 한국당은 이익집단으로 낙인찍히면서 국민은 물론 당원들에게 까지 비아냥을 듣고 있다. 게다가 당의 주류를 점하는 친박계 의원들은 쇄신을 막고 ‘도로 친박당’으로 몰고 가려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계파싸움에 국민들은 치를 떨고 있다. 오염된 피는 새 피로 수혈하지 않으면 곪아 썩는다. 한국당은 이번에도 근본 수술을 하지 못하고 얼렁뚱땅 넘긴다면 국민의 지지는커녕 당 존속마저 어려울 것이다.
준용씨가 법을 지켰다면 어느분이 어떻게 책임은 지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