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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건강 적신호 경계해야
노출의 계절… 건강 적신호 경계해야
  • 손영진
  • 승인 2017.07.09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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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진 부산외국어대 스포츠산업융합학부 교수
 “초복 날 소나기는 한 고방의 구슬보다 낫다.” 초복 무렵에는 무더운 날씨 탓에 적은 강수량도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옛 속담이다. 올여름도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찜통더위로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차제에 건강관리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조금만 움직여도 땀에 흠뻑 젖는 여름인지라 더위로 인해 많은 땀이 배출된다. 배출된 땀은 무기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체력고갈을 불러오고, 이내 피로감과 무기력증을 동반한다.

 이럴 때일수록 영양을 고루 갖춘 삼시 세끼를 챙겨 먹는 건 그 어떤 건강관리법보다 효과적일 터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영양보충 없이 신체가 구실을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제대로 먹지 않으면 건강을 챙길 수 없다는 얘기다.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더 효과적인 것은 보양식을 먹는 것이다. 여기에는 닭고기가 있다. 닭고기는 최고의 단백질 식품 중 하나다. 최근 조류독감이다 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100도 이상 끓여서 먹으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건강 보양식만큼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식품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먹기만 해선 안 될 일이다. 먹는 것도 먹는 것이지만 덥다고 집에서 가만히 누워만 있는 건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동반돼야 하겠다. 이는 김정은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나치게 좋은 것만 먹다 보니 비만 환자가 됐고, 그 바람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음식섭취만으로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얘기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햇볕을 충분히 내리쬐지 못할 경우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신체 리듬에 지장이 생길 공산이 크다는 의미이다.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앞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야외에서 하루 30분씩 적당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을 지속할 것을 추천한다. 몸과 마음에 안정과 체력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그렇다. 단, 햇볕이 강한 시간대인 낮 12시~3시 사이는 가급적 야외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실내운동이라면 무리는 없겠지만 야외의 경우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탈수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운동시간대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할 것을 권장한다. 이 시간대에 맞춰 선선한 장소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건강한 자신의 모습을 금세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운동으로 빠져나간 수분은 갈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럴 때 많은 이들은 음료수나 물을 찾는다. 그러나 음료수는 갈증을 더 촉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분이 대거 포함돼 있다. 당분은 비만이나 충치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음료수 대신 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이때 물은 차가운 것보다 미지근한 것이 체내에 수분량이 부족한 현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초복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더위로 인해 식중독, 냉방병, 일본뇌염, 결막염, 일사병 등 여름철 질병들이 많은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역시 노출의 계절답다. 건강 적신호가 켜지는 것을 항상 경계하며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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