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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드디어 꿈의 무대 밟는다
황재균, 드디어 꿈의 무대 밟는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6.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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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콜로라도전 감독 “3루수 출전” 21번째 ML 한국 선수
▲ 황재균(30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옵트아웃(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FA가 될 수 있는 권리)을 불과 나흘 앞둔 28일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황재균(30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황재균을 내일 메이저리그로 콜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역 일간지 ‘더 머큐리 뉴스’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황재균을 25인 로스터에 등재할 것”이라며 “황재균은 텍사스의 엘 파소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황재균은 국내 구단들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메이저리그 명문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올 시즌을 맞았다.

 황재균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68경기에서 타율 0.287과 7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다림에 지친 황재균은 다음 달 2일 옵트아웃(opt-out)을 행사해 국내 유턴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할 계획이었다.

 전날에는 옵트아웃 행사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유턴 가능성이 불거지자 영입전에 뛰어들 KBO 리그 유력 구단의 감독, 고위 관계자의 의견이 국내 언론 지면을 장식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행운이 찾아왔다. 최근 1군에 콜업된 백업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의 허리 부상이 재발하면서 황재균에게 극적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아직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40인 로스터에서도 아직 황재균의 이름은 없지만,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임박한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홈구장인 AT&T 파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 선발은 좌완 카일 프리랜드다.

 ‘더 머큐리 뉴스’의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브루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을 29일 3루수로 선발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황재균은 29일 자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황재균은 역대 21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될 전망이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반드시 밟겠다는 일념 하나로 스플릿 계약을 감수했다.

 석 달 가까이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견딘 황재균이 비로소 자신의 염원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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