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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위한 식물 추출 고도 불포화 지방산
건강한 삶 위한 식물 추출 고도 불포화 지방산
  • 박종석
  • 승인 2017.06.28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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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열풍도 뜨겁다.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즐겨 먹는 견과류 같은 식물성 기름이나 등푸른생선에 많이 포함돼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두뇌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고체로 굳어버리는 포화지방산과는 달리 불포화 지방산은 상온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체내에서는 합성이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고도 불포화 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높이는 작용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 6 지방산이 여기에 포함되며 이들은 인체 내 암세포의 성장이나 전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중에서 오메가3 지방산에 해당하는 DHA는 참치와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을 통해 섭취하고 있지만 어족 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중금속 축적, 생선 비린내로 인한 거부감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생선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EPA와 DHA를 유채나 콩과 같은 식물의 종자에서 고도 불포화 지방산을 생산하는 유전공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독일, 중국을 중심으로 생명공학을 통한 지방산 조성과 생합성 경로 조절로 올레익산의 함량을 대량으로 증대시킨 유채와 콩을 개발해 지방 함량 및 성분조절의 실용화가 가능하게 됐다. 또한 현재 종자오일에서 EPA와 DHA의 비율을 10% 이상 높이고 전체 오일 함량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유전공학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레익산을 80% 이상 포함하고 있는 대두가 개발되고 있다.

 머지않아 높은 함량을 가진 고도 불포화 지방산을 생산하는 작물이 우리의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고도 불포화 지방산 생합성 고부가가치 작물의 개발은 우리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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