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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교육발전협의회 두 번째 회의
김해시 교육발전협의회 두 번째 회의
  • 김은아
  • 승인 2017.06.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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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아 김해여성복지회관 평생교육원장
 ‘김해시의 중ㆍ고교생의 학력저하와 인재유출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와 관련한 대책들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김해시 교육발전협의회의 두 번째 회의내용의 과제이다. 김해시 교육장님과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교육 관련 주민대표, 학교운영위원장님 등 다양한 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개진했다.

 전국을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경남도 기준에서만 봐도 김해시 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학생들의 낮은 기초학력이다. 그런데 ‘왜 김해만 유달리 심할까?’에 대한 답은 쉽게 내놓지 못했다. 교사들의 설문지를 토대로 보면, 교사의 열의와 열정적 지도는 높은데 그것에 따라주지 못하는 학생들이 문제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고등학교 진학 시 우수학생들의 타 시도 진학 비율이 높은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또한 타 도시에 비해 다문화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것도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고 우수학생들이 타 도시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하는 문제가 대두됐다.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장학사업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성적우수자에 대한 대학교까지 장학지원에 대한 의견이었다.

 그리고 기초학력을 보강하기 위한 방안으로 독서를 통한 이해력을 높이는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김해의 책’ 독서운동과 연계해 진행한다면 성과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독서는 이해력뿐만아니라 학생들의 인성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일선에서도 많이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과밀학급 조정과 학생들의 편의시설 확보 등 학생들이 학교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학교와 교사, 학생들만이 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참여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다수의 의견도 있었다. 학부모에게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의견으로 학부모 교육상담소의 설치 건의도 있었다.

 많은 의견들 속에서 문득, 우리가 너무 성적의 잣대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에 치우쳐 있지는 않은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학생들의 바른 인성교육에 대한 문제는 제쳐두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몇 명을 보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학생들이 과연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목표와 꿈이 있다면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까?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않고 우리는 너무 성적에만 매달려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학생들의 문제를 논하기 전에 그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교육의 최종 목표는 학생들의 강점을 키워 꿈과 희망을 가진 바른 사회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진로체험과 생활지도를 통한 인성함양,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전인교육이 우선돼야 한다. 그러면 학생들에게 꿈이 생길 것이고 기초학력은 당연히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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