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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미래 농업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농업
  • 강양수
  • 승인 2017.06.22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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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양수 전 경남도농업기술원장
 4차 산업혁명이 국내외 산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용어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2016 세계경제포럼’에서 핵심키워드가 되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그동안의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는데 1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은 증기기관이었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전자 기술이 선도했으며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은 ICBM(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크라우드 Cloud, 빅데이터 Big Data, 모바일 Mobile)으로 요약되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원리는 물리성과 가상의 융합을 최적화하는 것으로 우리 농업에서는 자동화로 노동력 부족 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가 된다. 그러나 농업은 국가와 지역에 따라 기후와 토양이 다르고 품종, 파종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연의 생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자동화가 적용되기까지는 다른 산업에 비해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도 4차 산업혁신 기술이 농업에 빠르게 다가오는 것은 물, 농약, 비료 등을 작물이 요구하는 만큼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고 생산, 유통, 소비도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이며 어려운 농업기술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업 생산성을 상위 평균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농업에 4차 산업혁신 기술은 정보를 수집 → 분석 → 실행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기술, 로봇ㆍ드론기술 등이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업기술 수준은 세계 5위로 불과 50여 년 만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유일한 국가가 됐고 많은 개발도상국들로부터 우리 농업기술을 배우고자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지속해서 원천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농업기술과 식량 주권을 다른 나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속 발전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불제 중심 농정으로 농가 소득을 보전하고 환경과 생태를 보전하는 농업 역할도 중요하지만, 자원이 부족하고 경지면적이 협소한 우리로서는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해 농업 R&D 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 세계 종자 시장 규모는 693억 불 정도이나 오는 2020년이 되면 1천650억 불로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이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산학관연이 협력해 인재육성과 선도 농업인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제 농산물을 단순히 먹거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기능성 화장품, 기능성 식품, 인공고막, 뼈, 피부 등을 만드는 중요한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농업으로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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