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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몸살` 낙동강 숨통 트일까
`녹조 몸살` 낙동강 숨통 트일까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7.06.22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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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권종희 교수 담수조류 순간 살균 성장 억제 기술 개발
▲ 녹조를 유발하는 담수조류가 든 삼각플라스크에 요오드수지를 넣자 사멸된 모습.
 낙동강이 녹조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녹조를 방지하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식품공학과 권종희 교수는 요오드수지로 녹조로 오염된 강이나 민물의 담수조류(녹조현상 유발)를 순간적으로 살균해 성장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술은 강한 산화력으로 접촉 살균력을 가진 요오드수지를 철망이나 그물망에 넣고 강의 수면이나 수로에 설치해 이곳에 서식하는 담수조류를 순간 살균, 정수하는 방식이다.

 요오드 이온이 음이온 수지와 강력하게 결합, 용출(성분이 분리돼 녹아 나오는 현상)되지 않아 환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그동안 실험 결과 대표적 녹조 유발 담수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균주는 광합성에 따라 산소기포가 발생하는데 요오드수지에 순간 접촉한 샘플에서는 산소 기포가 발생하지 않았다.

 요오드수지를 접촉한 샘플은 녹조 발생 균주가 죽어 광합성이 일어나지 않고 산소가 발생하지 않아 기포가 생기지 않았다고 권 교수는 밝혔다.

 권 교수는 마이크로시스티스와 마찬가지로 강이나 호수에서 녹조를 유발하는 담수조류 아나베나, 오실라토리아 등을 이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오드수지를 이용한 순간 살균 장비는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고 쉽게 관리할 수 있어 다양한 정수처리 장비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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