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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ㆍ탈석탄 두산重 탈난다
탈원전ㆍ탈석탄 두산重 탈난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6.21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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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정책 변화 5조원 타격 전망 火電 피해 2조원
 원전과 석탄발전이 주요사업인 두산중공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탈석탄’에너지 정책을 추진, 새로운 원전공사를 중단하고, 현재 공정 10% 미만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도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원전 시장의 100%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원자력발전 전문기업이며 석탄발전기 터빈 제조를 겸하는 두산중공업은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탈석탄 정책을 공약대로 이행할 경우 두산중공업은 건설 중단과 신규 물량 미확보 등으로 무려 5조 5천억 원이 넘는 매출 타격이 추정된다. 또 거의 7~8개월 동안의 일감이 송두리째 날아가는 결과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가 에너지산업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에 대해 건설 중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맺은 공급계약 금액만도 무려 1조 1천300억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사업으로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이 현실화할 경우, 두산중공업은 한해 농사를 날려 버려야 할 처지다.

 또 실제 신고리 원전 건설이 취소될 경우 이후 신한울 3, 4호기 실시계획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신한울 3, 4호기에 들어가는 주기기를 공급하는데 그 금액만 2조 2천억 원 규모다. 이 같은 상황은 원전 사업 중단이 도미노처럼 밀려올 위기다.

 원전에 이어 착공률 10% 미만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피해규모도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건설 중단 발전소 9기 가운데 5기 주기기 공급 무산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두산중공업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문재인 정부 육성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으로 전환, 성장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메인인 원전과 석탄발전을 탈피, 미래전략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발전시켜 원전과 석탄발전에서 불거질지 모르는 손실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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