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불황으로 일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가장이 늘어나고 배우자와 사별한 고령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1년 전보다 3.3% 늘어난 527만 9천 가구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6%p 상승한 27.8%로 집계됐다.
경남지역 역시 36만 3천 가구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으며 비중도 28.7%로 0.5% 늘었다.
1인 가구 가운데 결혼을 한 인구는 311만 8천 가구(59.1%)로 미혼(216만 1천 가구ㆍ40.9%)보다 많았다.
성별의 경우 여성(56.5%)의 1인 가구 비중이 남성(43.5%)보다 13.0%p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기혼으로 분류된다”며 “1인 가구의 여성, 기혼 비중을 높이는 데 고령화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혼 비중이 높은 것은 직업 때문에 혼자 사는 기러기 가구의 영향도 있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전년보다 2.3% 늘어난 290만 9천 가구(55.1%)로 파악됐다. 경남 고용률도 이와 비슷한 55.6%를 기록했다.
이는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61.1%)보다 낮은 것으로 1인 가구에서 고령층 비중이 높아 일하기 어려운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취업자인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뜯어보면 30대가 22.6%(65만 7천 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 22.2%(64만 5천 가구), 50대(19.5%ㆍ56만 6천 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기준으로 전체 취업자와 견줘봤을 때 30대 비중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60대 비중은 6.6%p, 50대는 3.8%p 더 높았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25.0%에 달했던 40대 비중은 1인 가구 취업자 중에서 16.9%에 그쳤다.
60세 이상과 50대에선 취업자인 1인 가구가 전년보다 각각 5.7%, 4.4% 급증했다.
취업자인 1인 가구 중 미혼은 51.1%(148만 6천 가구), 기혼은 48.9%(142만 3천 가구)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