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이 21일 발표한 혼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부산시민의 초혼 연령은 남자 33세, 여자 30.6세로 전년보다 각각 0.1세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2.9세, 여자는 2.2세 높아진 것이다.

평균 재혼 연령은 지난해 기준 남자 49.3세, 여자 45.2세로 10년 전보다 남자는 4.4세, 여자는 4.5세 높아졌다.

초혼 부부 중 부인이 연상인 사례를 보면 2006년 13.1%였는데 지난해에는 15.9%로 늘었다. 동갑내기 부부도 같은 기간 15.8%에서 16.5%로 증가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크게 바뀌었다. 결혼해야 한다는 견해는 2012년 61.1%였는데 지난해 조사 때는 51.2%로 낮아졌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응답은 35.3%에서 43.2%로 늘어났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도 같은 기간 1.9%에서 2.8%로 증가했다.

평균 이혼 연령을 보면 2006년 남자 43.7세, 여자 40.3세였는데 지난해에는 각각 48.1세와 44.8세로 높아졌다.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이 부산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22.8%였는데 지난해에는 34.2%로 늘어났다. 황혼이혼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다.

이혼하면 안 된다는 견해 역시 2012년에는 47%였는데 지난해에는 40.2%로 낮아졌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1만7천113쌍이 결혼하고 6천859쌍이 이혼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결혼은 7.8% 감소했고 이혼은 3.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