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8:44 (금)
가뭄 여파 모기 급감
가뭄 여파 모기 급감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6.18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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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모기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작은빨간집모기’ 밀도를 관찰한 결과 경남을 비롯한 전국 10곳에서 채집된 모기는 평균 22마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0마리보다 무려 87.1%인 148마리나 줄어든 수치이다. 지난 5년 평균인 156마리와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모기 발생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때 이른 이상 고온 현상과 장기화된 가뭄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평균기온은 18.7도로 평년 17.2도보다 1.5도 높았으며 강수량은 28.5㎜로 평년(101.7㎜)에 비해 71.1% 적은 양을 기록했다.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는 고인 물에서 자라는 탓에 이처럼 비가 적게 오면 웅덩이가 말라 유충이 줄면서 모기 개체 수도 감소한다.

 경남도가 지난 4월 실시한 일제 방역도 모기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준 한 요인이다.

 도는 도내 각 시ㆍ군 보건소, 행정ㆍ방역요원 등 6천800여 명, 소독차 57대, 소독기 1천58대 등을 동원해 방역에 나선 바 있다.

 도는 지구온난화와 산업화에 따른 환경 변화 등으로 모기 서식지가 다양해지고, 해외 여행객 증가로 모기 매개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져 이러한 방역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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