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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출신 안경환 사퇴
야, “검증 시스템 붕괴” 인사 관여라인 경질을
2017년 06월 18일 (일)
서울 이대형 기자 ldh5960@hanmail.net
 밀양 출신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의 진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후보자에 이어 지명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불거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과 조대엽 노동부장관 후보자 등 일부 공직 후보자들의 거취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기정 사실화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일을 17일로 지정했으며 국회가 이를 채택하지 않으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자와 청와대가 책임소재를 놓고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안 후보자는 전날 사퇴 의사를 밝히기 9시간 전 허위 혼인신고 등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자는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안 전 후보자는 허위 혼인신고 사실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며칠 전 또는 일주일 전 쯤에 질의가 와서 의혹 대부분을 해명했다”고 했다.

 청와대가 허위 혼인신고 의혹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뜻으로 들린다. 하지만 청와대는 “허위 혼인신고 의혹을 언론 보도 전까지 알지 못했다”며 “사전에 안 전 후보자에게 물어보긴 했지만 혼인신고와는 다른 건”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판결문을 확인한다면 법률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자 논란의 불똥이 청와대로 튀지 않도록 부실 검증 의혹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자는 “이혼 경력을 따로 청와대에 보고하진 않았지만 호적 등은 청와대가 기본적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 3당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이 무너졌다’며 안경환 후보자 추천과 검증에 관여한 인사들의 경질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코드ㆍ보은ㆍ나홀로’ 인사가 결국 ‘먹통ㆍ불통’ 인사로 연결돼 인사 참극을 빚었다”면서 “‘인사 무능’ 대통령으로 만든 청와대 인사팀은 이번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학자로서 누구보다 입바른 소리로 역대 정권 비판에 앞장섰던 조국 수석이 인사 검증의 책임자라는 점에서 언행 불일치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 3당은 이번주 초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출석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검증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낙마자가 발생할 경우 문 대통령이 입을 타격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취임 한 달을 넘어 속도를 내고 있는 조각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국정 동력에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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