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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3.7명 최소난청…속삭이는 소리 안 들려
국민 10명 중 3.7명 최소난청…속삭이는 소리 안 들려
  • 연합뉴스
  • 승인 2017.06.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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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구결과 "그대로 방치하면 난청으로 이어질수도"
▲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10년에서 2012년까지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12세 이상 국민 1만6천630명의 최소난청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7명은 최소난청 증상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10년에서 2012년까지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12세 이상 국민 1만6천630명의 최소난청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최소난청은 순음 청력검사에서 15㏈ 이상 청력역치를 가졌을 때 판명된다. 일반적인 난청의 경우 청력역치가 25㏈ 이상이고, 청력이 정상이면 0㏈이다.

최소난청은 난청과 정상 청력의 중간단계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소리만 듣지 못할 뿐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어 본인이 최소난청에 해당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귀에 있는 고막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최소난청을 가진 사람은 37.4%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소난청은 난청과 달리 개념조차 생소하므로 청력보조장치를 착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일준 교수는 "최소난청을 그대로 방치하면 결국 난청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만약 주변 사람과 귓속말을 할 때 잘 들리지 않으면 최소난청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개인 음향기기 사용이 늘면서 젊은 층에도 난청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난청이 있으면 학업·업무 성취도가 떨어지고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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