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은 29일 간부회의에서 폐지를 수집해 나르던 할머니를 도운 새벽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언급하며 “이번 학생들의 미담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에 대해 행동으로 보여준 좋은 사례”며 “이런 선행을 널리 전파하고 더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의로운 시민을 발굴하는데 적극성을 갖고 이들에 대한 예우에도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관련 부서의 발굴노력과 예우를 당부했다.
표창이나 증서를 수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각종 행사나 공연 등에 초청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안 시장은 이와 함께 다음 달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행복, 민주주의는 목숨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순국선열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각종 아카데미와 영상 매체, 시보 등을 통해 자랑스런 우리나라 역사 알리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은 역사라는 공동의 기억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지난 2일 새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폐지를 가득 싣고 고물상으로 향하던 80대 할머니가 커브길에서 수레가 넘어져 폐지가 쏟아지자 달려가 폐지를 정리한 뒤 직접 수레를 고물상까지 끌고 가는 선행을 베푼 서유진, 이유정, 양희정 3명의 경남대생에게 표창을 전수한 바 있다.
안 시장은 또 지난 2월 청소를 하던 중 940만 원의 돈 봉투를 습득해 주인에게 돌려준 마산회원구 환경미화원 정성하(39) 씨와 지난해 10월 10명이 사망한 울산 관광버스 화재 참사 현장에서 자신의 차로 부상자들을 구조한 의인 소현섭(31) 씨에게도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