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결과 `52억원` "일상 속 정착 바란다"
자원봉사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숭고한 희생정신에 물질적인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도내 한 자치단체가 봉사자들의 사기를 위해 굳이 한번 계산해 봤다.
김해시는 지난 한 해 지역에서 일어난 봉사활동의 경제적 가치를 환산했더니 52억 원이 넘는다고 29일 밝혔다.
이러한 셈은 어떻게 나왔을까.
지난해 봉사등록자 11만 5천명의 총 봉사시간인 86만 4천767시간에 같은 시기 최저시급 6천30원을 대입했더니 52억 1천454만 원이 나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김해시 예산 중 일반회계 9천690억 원의 0.54% 정도로 적지 않은 액수이다. 올해 김해서 봉사자로 등록한 사람은 12만 4천명으로 벌써 지난해에 비해 9천553명이 더 늘었다.
봉사자가 많은 연령대인 청소년과 청ㆍ장년층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인구 3명당 1명이 봉사자인 셈이다.
올 4월 기준 김해시 봉사자 등록률은 24%이고 활동률은 19%이다. 이는 경남(등록률 22%, 활동률 17%)은 물론 전국(각 22%, 14%)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시 관계자는 "전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대성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10만 서명운동처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원봉사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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