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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첫 고졸 신인 3할 보인다
이정후, 첫 고졸 신인 3할 보인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5.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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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출전, 체력 조절 시즌 타율 0.343
▲ 지난 11일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2사 1루 넥센 이정후가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19ㆍ넥센)가 KBO리그에 몰고 온 바람은 미풍이 아니었다. 이달이 다 지나갈 때까지 3할대 중반 타율을 유지하며 사상 첫 고졸 신인 규정타석 타율 3할을 정조준한다.

 이번 시즌 49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타율 0.343(172타수 59안타), 2홈런, 19타점, 38득점, 도루 3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은 리그 8위, 득점은 3위로 공격 부문 상위권에 당당하게 이름 석 자를 올려놨다.

 이정후는 경기를 치를수록 진화하는 ‘천재성’을 보여준다. 지난달까지 타율 0.306(98타수 30안타)을 기록한 이정후는 5월 월간 타율 0.392(74타수 29안타)로 오히려 타율이 상승했다.

 보통 신인 타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 저하와 약점 노출로 타율이 떨어지기 일쑤지만, 이정후는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단순히 타율만 올라간 게 아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볼넷 5개를 얻었던 이정후는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만 볼넷 4개를 골랐다. 여기에 최근 4경기 연속 2루타로 장타력마저 입증했다.

 이정후는 팀이 치른 49경기에 모두 출전해 전 경기 출장 기록까지 이어가는 중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고교야구 주말 리그에서만 뛰던 신인이 일주일에 6경기씩 개근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최근 이정후는 9번 타자로 출전하며 체력을 보충한다. 9번 타자는 1번이나 2번 타자로 나갈 때보다 경기당 최소 한 타석은 적게 들어간다.

 체력을 회복하니 성적도 따라왔다. 이정후는 9번 타자로 출전했을 때 타율 0.500(44타수 22안타)을 쳤다. OPS(장타율+출루율)는 무려 1.259다. 표본이 적긴 해도, 이쯤 되면 ‘최강의 9번 타자’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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