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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중 항공여객 작년보다 47%↓
4월 한~중 항공여객 작년보다 47%↓
  • 연합뉴스
  • 승인 2017.05.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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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한국행 단체여행 제한으로 지난달 한국∼중국 노선 항공여객이 89만 7천명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대비 47.0% 감소한 수치다.

 이로 인해 항공여객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으나 아직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제주 국내선과 일본ㆍ동남아 노선 여객 증가로 전체 항공여객은 868만 명을 기록, 지난해 4월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항공여객은 지난해 대비 12.6%, 2월 8.7%, 3월 8.9% 증가했다.

 28일 국토교통부의 항공여객 통계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여객은 국제선 582만 명, 국내선 286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1%, 7.4%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3월 15일부터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를 제한했다. 이로 인해 한국∼중국노선 항공여객이 3월에는 113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2.5% 줄었다.

 지난달에는 89만 7천여 명으로 지난해 4월 169만 3천여 명 대비 47.0%(79만 6천여 명)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국토부는 지난달 중국노선 여객 급감을 예상해 “일본ㆍ동남아를 중심으로 노선을 다변화하고 최대한 관광객을 끌어들이자”며 긴급지원책을 시행했다.

 중국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한 제주공항 슬롯(Slotㆍ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에 국적 항공사들이 일본 오사카ㆍ나리타, 대만 타이베이, 제주∼광주 노선을 띄울 수 있게 했다.

 국적사들은 제주공항뿐만 아니라 국내공항에서 일본ㆍ동남아 등 대체노선에 주 54회 여객기를 신설 또는 증편했다.

 그 결과 지난달 일본노선 여객은 30.3%, 동남아노선 여객은 23.5% 증가했다. 이 덕에 중국노선 여객 급감에도 불구하고 전체 국제선 여객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전체 국제선 여객은 1∼10일 지난해보다 1.0% 증가, 11∼20일 0.2% 감소했으나 21∼30일 5.4% 증가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시행한 긴급지원책이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공항별로는 대구(129.2%)ㆍ김해(11.6%)ㆍ인천(6.1%)공항 여객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나,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89.9%)ㆍ제주(-74.6%)ㆍ무안(-43.4%) 공항 여객은 많이 감소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유럽, 일본ㆍ동남아 노선이 증가했지만, 중국노선 여객이 9.5%나 감소해 전체 통계로는 5.3% 줄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LCC)은 지난해 4월보다 국제선 여객 수가 47.1% 늘었다.

 지난달 국내선 여객은 제주노선과 내륙노선 모두 증가했다.

 제주노선 여객은 250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7.7% 늘었다. 내륙노선은 36만 2천여 명으로 5.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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