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6:17 (금)
낙동강 그물에 또 집단 폐사 물고기
낙동강 그물에 또 집단 폐사 물고기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05.2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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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통발ㆍ40㎏ 빠가사리 “산소부족이 부른 재앙”
▲ 지난 27일 낙동강 박진교 하류 1㎞ 지점에서 한 어민이 걷어 올린 통발에 죽은 물고기가 들어 있다.
 지난 27일 낙동강 박진교 하류 1㎞ 지점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민이 걷어 올린 그물에는 폐사한 물고기가 무더기로 올라왔다.

 28일 낙동강경남네트워크에 따르면 한 어민이 설치한 16개 통발에서 수거한 물고기는 40㎏의 빠가사리로, 이 중 살아있는 물고기는 20여 마리에 불과했다.

 그물이 설치된 수심은 5m~13m로, 수심 10m 이상 되는 곳에 설치한 그물에서는 물고기가 모두 폐사한 상태였다. 수심 5~6m 되는 지점의 그물에서도 살아있는 물고기는 일부에 불과했다.

 낙동강경남네크워크는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낙동강의 수질과 수생태환경의 악화로 산소부족현상이 부른 재앙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녹조문제만을 겨냥한 수문 개방으로는 낙동강 생태 복원에 한계가 있다”며 “낙동강의 수질 개선과 수생태 복원을 위해서는 모든 수문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면적 조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보를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 6월에도 창녕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낙동강 하류 전역의 통발에서 집단 폐사한 물고기가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집단 폐사한 물고기가 발견된 통발은 500개가 넘었다. 폐사된 물고기는 3만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당국은 일시적 용존산소 부족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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