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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겨울보다 여름에 많이 생긴다
요로결석, 겨울보다 여름에 많이 생긴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5.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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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도시별 환자 빅데이터 분석
▲ 요로결석
소변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신체기관에 돌이 생기는 질환인 요로결석이 겨울보다 여름에 많이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인호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부산의 요로결석 환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도시별 1월과 8월의 요로결석 일평균 환자를 비교해보니 ▲ 서울 182.7명과 188.8명 ▲ 인천 35.4명과 40.6명 ▲ 대전 26.9명과 27.7명 ▲ 광주 25.9명과 27.9명 ▲ 대구 47.5명과 54.9명 ▲ 부산 50.9명과 58.8명 등 모든 도시에서 1월보다 8월에 환자가 많은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도시별 인구 10만명당 요로결석 환자는 서울 18.6명·대구 18.4명·대전 17.9명·광주 17.7명·부산 15.8명·인천 15.3명으로 조사돼 부산과 인천의 요로결석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 발생률이 가장 낮은 부산의 경우 연중 자주 나타나는 기온(21~22℃)이 다른 도시(서울 25~26℃·인천 23~24℃·대전 24~25℃·광주 24~25℃·대구 23~24℃)보다 낮은 것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장인호 교수는 "연평균 기온과 연중 자주 나타나는 기온은 다른 개념"이라며 "부산은 다른 도시보다 겨울과 여름의 온도 차가 작으므로 연평균 기온이 높은 편이지만, 1년 중 많은 날이 21~22℃에 속해 요로환자 발생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인천의 요로결석 발생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습도가 높은 날(습도 84% 이상)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즉, 온도가 높으면 요로결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습도가 높으면 환자가 감소한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장 교수는 "온도가 상승하면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됨으로써 석회화로 인해 요로결석의 위험이 커진다"며 "온도와 습도가 요로결석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기후 변화에 따라 수분 섭취량을 늘리고 야외 활동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 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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