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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가치와 철학 文 대통령 국정운영 통해 실현
盧 가치와 철학 文 대통령 국정운영 통해 실현
  • 연합뉴스
  • 승인 2017.05.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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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8주기 친노 결집 부침 끝 중심 진입 노무현 복권 의미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23일 오전 많은 시민이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고 있다./ 김해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소회는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부침(浮沈)을 거듭하다 마침내 지난 5ㆍ9 조기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자 친구인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서 숙원이었던 정권교체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물론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친노직계 인사들은 새 정부 초기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친노진영이 다시 핵심 세력으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특히 향후 5년간 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핵심 가치를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녹여내 실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친노진영 일부에서는 “이제 응어리가 조금은 풀릴 계기가 마련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친노진영은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2012년 문 대통령을 앞세워 정권교체를 시도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배, 이후 정치적 영향력이 급속하게 위축되면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당내에서는 친노 진영을 겨냥한 대선 패배 책임론이 제기됐고, 설상가상으로 문 대통령 역시 ‘NLL 대화록’ 논란에 휩싸이며 친노 인사들이 코너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친노진영 역시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고, 분당 사태 등을 거치면서 원조 친노 진영과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문(친문재인)진영 인사들이 민주당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의원을 비롯, 강병원ㆍ고용진ㆍ권칠승ㆍ김종민ㆍ박재호ㆍ신창현ㆍ전재수ㆍ정재호ㆍ조승래ㆍ최인호ㆍ황희 의원(가나다순) 등 ‘노무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12명이나 당선되면서 ‘친노의 화려한 재기’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나아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여파로 치러진 이번 조기대선에서는 문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내에서 경쟁하면서 ‘친노 적자대결’의 모양새를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민주정부 3기’를 활짝 열어젖힌 친노진영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를 맞아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문 대통령 국정운영을 통해 실현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다짐이다.

 김경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세상을 만들 실마리를 마련했다”며 “문 대통령의 당선이 그동안의 응어리가 풀어져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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