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6:21 (목)
추모 열기 盧統 부활
추모 열기 盧統 부활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5.22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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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거 8주기 봉하 최대 규모 盧 적자 문 대통령 참석 분위기 고조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방문객들이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김해 봉하마을에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여권이 총집결하면서 서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특히 ‘노무현의 적자’로 불리는 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해 전국에서 참배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인 지난 3월 말 부산에서 “대통령이 돼 추도식에 참석하겠습니다.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못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추도식을 앞둔 주말인 지난 20~21일에도 봉하마을 전역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색깔인 노란색 물결로 넘실거렸다.

 묘역 옆 들판과 마을 곳곳에 핀 샛노란 금개국과 갓꽃이 추모객들을 맞이했다.

 노란 바람개비와 펼침막, 천막 등도 마을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 기간 참배객 3만 5천여 명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게다가 최근 노무현재단 후원 회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노 전 대통령 ‘부활’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 여수에서 온 박모(43) 씨는 “문 대통령 당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추모식인 데다 직접 참석까지 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노 전 대통령이 밑거름돼 지금의 문 대통령이 있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22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번 추도식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이 참석하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소속 의원 등도 대거 모일 예정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추도에는 9년 만에 민주당이 정권을 다시 찾은 것에 대해 노 전 대통령에게 승전보를 알리는 의미도 있어 여권 지지자들의 관심은 더욱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추도식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다.

 여권 이외에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전 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장에 참석하는 일반 추모객들도 예년 3천명 수준에서 올해 1만 명가량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루 동안 봉하마을 찾는 추모객도 예년의 3배인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추모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추모식에는 5ㆍ18 기념식 때처럼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노무현재단 후원 회원이 5만 명을 넘는 등 재단 가입자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날 추도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모공연, 추모영상, 유족 인사말, 참배 순으로 진행된다.

<관련기사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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