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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집회 확성기 소음 왜 못 잡나
막무가내 집회 확성기 소음 왜 못 잡나
  • 경남매일
  • 승인 2017.05.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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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황사만큼이나 성가시고 괴로운 것이 있다. 집회나 시위에서 크게 틀어놓은 확성기 소리다. 창원시청에는 많을 때는 하루건너 각종 집회가 열린다. 집회는 당연한 권리고 보호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이런 집회까지 보호해야 하나 싶은 이해하기 힘든 집회가 더러 있다. 말이 집회이지 실상을 보면 집회라고는 할 수도 없다. 아무런 요구도 없이 운동권 가요만 크게 틀어놓은 경우다. 이런 경우 대개 집회 인원도 거의 없다. 확성기를 장착한 차 한 대에서 흘러나오는 확성기 소리가 거의 전부인 경우도 있다.

 이런 집회는 거의 대개 한 시간 이상 많게는 하루종일 고통스러운 소음을 동반한다. 시청직원들이 업무를 보기가 힘들 정도로 귀가 먹먹하다. 고통을 호소해도 못 들은 척 막무가내다. 때론 경찰이 소음을 측정하지만 하지 않는 경우도 태반이다. 막강한 노조조직들로부터 집회를 탄압한다는 소리나 듣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의 신성불가침의 영역처럼 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0년 이상 만성화된 일이지만 누구도 손을 대려 하지 않는다. 적폐가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이런 집회소음도 청산대상이 돼야 한다. 시민을 바보로 아는 듯한 이런 배짱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집회의 자유만큼이나 시민들이 집회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것도 소중하다. 경찰은 집회 신고 때 확성기 사용 여부를 챙기고 기준을 넘은 소음에 대해서는 엄격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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