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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고 절반 ‘추돌’ 아찔
고속도로 사고 절반 ‘추돌’ 아찔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5.18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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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49.4% 사망자 40ㆍ부상 56% 졸거나 한눈 팔면 위험
 고속도로 사고의 절반이 추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1∼2015년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 1만 8천659건 중 약 49.4%(9천211건)가 추돌 사고였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1천465명 중 약 40%(585명)가 추돌 사고로 숨졌다.

 부상자(4만 2천252명) 중에서는 56.4%(2만 3천823명)가 추돌 사고로 다쳤다.

 지난해에도 고속도로에서 1천671건의 추돌 사고가 발생, 127명이 숨지고 4천530명이 다쳤다.

 시속 100㎞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2초만 졸거나 방심해도 차량은 50m가량 주행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뒤에서 오던 차가 들이받는 추돌 사고가 나면 앞서 달리던 차량은 어찌해볼 도리 없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본다.

 규정 속도와 차선을 지켜 안전 운행을 하더라도 뒤에서 느닷없이 덮치는 차량의 추돌은 피할 방법이 없다. 말 그대로 ‘날벼락’이다.

 특히 고속도로는 100㎞를 넘나드는 고속 주행을 하는 탓에 사고가 났다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져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한다.

 지금도 고속도로 추돌 사고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경남에서는 몇 달 전 창녕서 반편성 고사를 치르고 김해 집으로 귀가하던 고교 신입생 등 일가족이 추돌 사고로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월 22일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분기점 근처에서 트레일러, 모닝 승용차, 25t 화물차 등 차량 4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이 앞뒤 차량 사이에 끼이면서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졌다.

 모닝에 타고 있던 모녀 등 일가족 3명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일가족이 탄 차량을 추돌한 화물차 운전기사가 진술한 사고 원인을 들어 보면 더 기가 찬다.

 화물차 기사 이모(53) 씨는 “떨어진 볼펜을 줍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됐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교통안전 질서를 준수하고 졸음운전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운전 중 한눈을 팔거나 조는 행위는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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