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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무연고 사망 5년새 2배 증가
도내 무연고 사망 5년새 2배 증가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5.18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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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7명 전국 5번째 60ㆍ50ㆍ70대 순 차지 정부차원 대책 필요
 돌보는 이 없이 홀로 죽음을 맞는 도내 무연고 사망자가 5년새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무연고 사망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 무연고 사망자는 87명이었다.

 이는 17개 광역시ㆍ도 중 서울 308명, 경기 193명, 인천 146명, 부산 91명에 이은 다섯번째이다.

 지난해 도내 무연고 사망자는 5년 전인 지난 2011년 27명과 비교해 무려 222.2%나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 2012년(47명)까지 증가하다가 2013년(38명)에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2014년 57명, 2015년 68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 무연고 사망자는 1천232명으로 2011년(693명)보다 77.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경남지역 증가폭이 무려 3배가량 높다.

 무연고 사망자는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지방자치단체가 시신을 처리한다. 주로 홀로 사는 중ㆍ장년층과 노년층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연령별로는 60대(24.6%), 50대(24.1%), 70대 이상(23.6%) 순으로 비교적 고령 사망자가 많았다.

 정부가 5년마다 실시하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경남지역 1인 가구 수는 34만 6천754가구로 전체 128만 2천617가구의 27%를 차지했다. 이어 2인 가구(26%), 3인 가구(20%), 4인 가구(17%) 순이었다.

 최근 고령화의 영향으로 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고령인구의 고독사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자 지자체들도 무연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기는 하다.

 경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노인돌봄 기본서비스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213억 원의 예산으로 2만여 명의 어르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도내 고령 1인 가구와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도민 김모(54ㆍ창원시 의창구) 씨는 "고독사를 이웃의 무관심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처사"라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나서 예산을 대폭 편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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