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0:00 (목)
때 이른 더위 여름철 상품 `불티`
때 이른 더위 여름철 상품 `불티`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5.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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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매출 35%↑ 선풍기는 250%↑ 수영복 등 늘어
 5월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상품 관련 업계가 일찌감치 성수기에 돌입했다.

 에어컨 설치 주문이 폭주하면서 제품을 받기 위해 2주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속출하는가 하면 백화점, 대형마트들도 이른 여름 장사에 나섰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내 8개 이마트는 지난달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특히 선풍기의 경우 판매량이 무려 250%가량 치솟으면서 때 이른 무더위를 실감케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도 같은달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철 가전제품 매출이 8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자 LG전자 창원공장은 지난 3월 중순께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쉬지 않고 가동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해당 공장 에어컨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름 수요를 예상해 미리 만들어두는 게 아니고 봄부터 에어컨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에어컨 생산라인을 최대치까지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용품 매출도 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따르면 수영복, 선글라스 등 지난달 여름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급증했다. 수영복 30%, 선글라스 20%, 양산 25%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도 이달 수영복 매출이 40%가량 올랐고 여행용 지퍼백은 10% 늘었다.

 이같은 여름용품 판매 호조에 도내 대형마트들은 이미 여름 제품 특가전을 열었고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이 기획전을 앞당기는 등 여름 특수 잡기에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달 말부터 인기를 끌던 여름 이불은 올해 이른 더위 때문에 지난달 중순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매년 빨라지는 더위로 냉방용품 구매 시기가 조금씩 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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