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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성초, 강남 갔다 돌아온 제비 탐구
밀성초, 강남 갔다 돌아온 제비 탐구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7.05.15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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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성초 제비조사동아리와 송지시장 제비 조사
가락지 달고 강남 갔던 부부제비 올해도 둥지 틀고 알 품어
밀성초등학교(교장 신영준) 제비 동아리는 15일 가락지를 달고 강남갔던 제비 2마리가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람사르환경재단과 밀성초 제비동아리는 지난해 밀성지역에 둥지를 튼 제비 어른 제비 4마리와 아기 제비 21마리 등 25마리 발목에 관찰용 가락지를 달았다.

다시 돌아온 제비 부부는 지난해 만든 둥지가 태풍에 부서져 있자 1주일에 걸쳐 1천500여번을 왕복해서 흙을 물어다 다시 둥지를 틀었다.

지난달 20일부터 7일 동안 둥지를 새로 만든 부부 제비는 4월 30일부터 알 5개를 낳아 품고 있다. 제비는 2주간 알을 품고 새끼가 알에서 깨어 나오면 3주간 먹이를 물어다 먹인다.

제비를 관찰하고 있는 밀성초 김철록 교사는 “제비는 귀소성이 강한 철새로 살았던 고향을 잊지 못하고 3,000km 이상 멀리 떨어진 강남에서 해마다 다시 찾아온다”며 “사람의 마음속에 제비가 둥지를 틀어야 제비와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비 탐구 활동에는 박종훈 교육감도 제비동아리와 함께 참여했다.

박 교육감은 “제비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가장 친근한 새다. 제비 조사를 하면서 마을 어르신들께 제비와 함께 더불어 살아온 우리 조상의 생태적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는 자연생태교육과 인성교육이 함께 이뤄진다” 고 말했다.

이어“제비가 둥지를 트는 집은 현대판 명당자리이고 소통이 잘 되는 집이라고 한다" 며 “제비 조사 활동으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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