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42 (금)
안전 지키는 큰 힘은 교육훈련 생활화
안전 지키는 큰 힘은 교육훈련 생활화
  • 공현선
  • 승인 2017.05.15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공현선 밀양소방서 교육담당자
 아름다운 장미를 꽃 피우는 5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 하나하나에 설레임이 피어나는 듯하다. 이러한 시기에는 예측불허의 재난에 대처하는 우리의 능력을 점검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안전교육 담당자로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보면 자신의 안전을 소방관이나 국가기관에 담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에 놀랍고 안타까울 때가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재난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신은 교육훈련 없이도 해낼 수 있다고 자신의 위기대처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사례도 종종 접한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 명이 사망, 실종된 대형 참사의 수습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사람들은 재난이 닥칠 때만 안전을 외치고 누군가에게 대책수립을 촉구한다. 사실상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응방법과 매뉴얼은 이미 많이 존재한다. 우리는 초동단계의 안전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재난에서 경험한바 있지만 교육과 훈련을 통해 생활화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무용지물이 돼 버리는 것이다.

 스위스나 이스라엘 국민들은 평소에도 안전 대피훈련을 생활화하고 있으며, 일본 국민들이 매번 발생하는 대형지진에도 침착하게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는 모습을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많이 봐 왔을 것이다.

 이제는 전문기관의 안전교육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본인의 상황에 맞는 교육자료를 찾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스스로 훈련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안전교육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도 아니고 귀찮은 일이어서도 안된다. 예를 들자면 여름철 강가에서 가족들과 구명조끼의 정확한 착용법과 안전상식을 이야기하고 실천하는 것이 안전교육과 훈련의 첫걸음이며, 생활화가 되는 것이다. 일상생활부터 지진재난까지 우리 스스로 찾아 익히고, 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최소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교육하고 훈련해야 할 세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가족과 함께 우리 집 화재 안전 대피도를 그려 소화기의 위치 확인 등 화재 시 행동요령을 익히자.

 둘째, 다중이용시설 등 낯선 곳에서는 유사시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를 확인하자.

 셋째, 지진 발생 시 장소별 대처방법에 대해 가족회의 후 훈련하자.

 진정으로 안전하기를 바란다면 우리 생각의 과녁을 안전교육과 훈련에 맞춰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숙달시키자. 이렇게 하면 재난 발생 시 완벽하게 대처하지는 못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고,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돼 안전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