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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각변동 신호탄
경남 지각변동 신호탄
  • 오태영ㆍ서울 이대형
  • 승인 2017.05.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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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국회의원ㆍ지방의원 등 35명 바른정당 탈당
 바른정당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 13명이 지난 2일 집단 탈당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대선 지형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황영철 의원은 3일 탈당을 번복하고 당에 잔류하기로 했다.

 더욱이 진보와 보수 대결구도로 치닫던 경남지역 표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후보는 집단 탈당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독자 완주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보수 대단합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적극 환영의사를 밝혔다.

 이날 바른정당을 탈당한 비유승민계 국회의원 12명 중에는 김재경(진주을), 이군현(통영ㆍ고성), 여상규(사천ㆍ남해ㆍ하동) 의원 등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도내 지역구 의원 3명이 모두 포함됐다.

 이로써 바른정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경남에서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도당위원장을 맡은 김재경 의원까지 탈당해 도당은 운영위원 호선으로 직무대리 체제를 이어가는 비상상황을 맞았다.

 그 여파는 바른정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동반 탈당으로 이어졌다.

 이날 이갑재(하동), 김진부(진주4), 강민국(진주3), 황대열(고성2), 제정훈(고성1), 천영기(통영2), 이만호(함안1) 의원 등 도의원 7명과 하동군의원 6명, 남해군의원 3명, 통영시의원 2명, 고성군의원 5명, 진주시의원 4명, 사천시의원 5명 등 시ㆍ군의원 25명이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다.

 동반 탈당한 지방의원들은 모두 3명의 국회의원 지역구 소속이다.

 도의원 중 바른정당에 잔류한 의원은 예상원(밀양2), 김부영(창녕1) 등 2명뿐이다.

 탈당 의원 중 10여 명은 지난 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자임했다.

 보수진영 결집은 경남 유권자들에게도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보수 대 진보’ 대결구도 재편이 예상된다.

 대선을 불과 6일 앞둔 상황에서 바른정당이 해체 위기에 처하면서 경남 등 대선 판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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