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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경남대첩… 득표율 합산 215%
사상 유례없는 경남대첩… 득표율 합산 215%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4.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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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50ㆍ한국당 60% 바른 50ㆍ국민의당 45% 통상 130~150% 불과
 부동층 향배를 가른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도 경남표심을 겨냥한 각 정당의 대첩은 뜨겁다. 19대 대선에서 후보를 낸 원내 5당의 경남지역 목표 득표율이 215%로 집계되는 등 역대 가장 치열한 ‘경남 대첩’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과 도민들은 “경남이 특정 후보에 대한 단순한 반감이나 묻지 마 지지에서 벗어나 지역 발전과 향후 경남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 있는 능동적 선택이 필요하다”며 “인물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 지역발전과 위상을 견인할 수 있는 후보로의 결집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지난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5개 정당으로부터 경남지역 목표 득표율을 받아 합산한 결과 215%를 기록했다. 여야 단일구도의 대선이나 야권 내 다수 후보의 각축전이 벌어졌던 각종 선거에서 정당별 목표 득표율을 합산한 수치는 통상 130~150% 수준에 그쳤다.

 장미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0%, 자유한국당 60%, 바른정당 50%, 국민의 당 45%, 정의당 최소 10%인 두자릿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득표 쟁탈전은 특히, 보수 후보에게 ‘묻지 마’ 몰표를 던졌던 역대 대선과 달리, 대통령 탄핵여파로 보수 정당의 분당에 따른 궤멸로 상당수 유권자들이 대세론, 차악 선택론, 보수 재건론 사이에서 흔들리는 표심을 향한 각 정당의 득표전략이다.

 이는 양강 구도 박빙의 승부에서 각 당이 목표치를 2배 이상 높게 올려 잡고 사활을 건 한판 경남대첩을 벌이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경남선대위는 보수가 무너졌다지만, 전통적 지지세를 감안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대한다는 것. 이어 경남지역 국회의원 의석 16석 중 9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목표 득표는 무난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또 도내 의석이 3석인 바른정당도 새살림을 차렸지만 50%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경남선대위는 “분위기가 좋다”며 “도내 의석이 3석으로 늘었고 현재 흐름으로는 독주체제로 이어질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당 전북선대위는 45%의 득표율을 끌어낸다는 각오이다.

 정의당 선대위는 심상성 후보의 지지율 목표를 최하 10%로 잡고 총력전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역인 노회찬 의원(창원)을 중심으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정의당은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고 일관되게 싸워온 유일한 정당임을 강조해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례 없는 5당 체제가 구축된 데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경합이 이어지고 보수정권의 통합성 등에 의한 지지세 상승 등 사상 유례없는 대혈투를 예고한다”며 “아직도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과 중간에서 머뭇머뭇하는 중도층 잡기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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