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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쇼크` 거제ㆍ통영 체임 100억
`조선쇼크` 거제ㆍ통영 체임 100억
  • 사회부 종합
  • 승인 2017.04.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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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53.5% 급증 근로자 대부분 피해 감원땐 더 늘어나
 거제ㆍ통영 등 도내 조선소 밀집지역 체불임금 규모가 올들어 100억 원을 넘어섰다.

 30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거제ㆍ통영ㆍ고성에서 체불임금 신고 근로자는 모두 2천352명, 금액은 109억 원으로 집계됐다.

 피해 근로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61명에 비해 72.8%나 급증했다. 체임 규모도 71억 원에 비해 53.5% 증가했다.

 체임 신고 근로자에는 일부 서비스업 종사자들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이 조선소 근로자들이라고 통영지청은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 수치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인 거제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중형조선소인 통영의 성동조선해양이 추가 수주를 못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할 경우 사내외 협력사를 중심으로 체불임금 신고 사례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대형 조선소들도 올 들어 이렇다할 수주를 하지 못하고 있어 직영 근로자는 물론이고 사내외 협력사 근로자들의 실직도 줄을 이을 소지가 다분하다.

 대우조선 한 임원은 "채무 재조정으로 유동성 위기는 넘겼지만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 감소로 강도 높은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중공업도 추가 수주에 성공하지 못하면 대규모 감원이 뒤따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수주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성동조선 역시 올 하반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박 수주가 급속도로 회복되지 않는 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실직이 이어지고 체불임금 신고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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