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5:20 (금)
통영 여성 시신 훼손 40대 검거
통영 여성 시신 훼손 40대 검거
  • 하성우 기자
  • 승인 2017.04.30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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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문제 다투다 범행 수도권 등서 추적 피해
 통영에서 사업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통영경찰서는 살인ㆍ사체유기 혐의로 A(40)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새벽 통영 시내 한 빌라 안방에서 B(47ㆍ여)씨를 흉기로 살해한 데 이어 며칠 뒤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아이스박스 3개에 담아 빌라 1층 주차장 옆 창고 안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서울로 잠적했다가 지난 28일 오후 9시 40분께 강남구 역삼동 한 호텔 로비에서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범행 후 휴대전화를 끈 채 하남시와 구리시 등 수도권의 숙박업소 등지를 떠돌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A씨는 B씨와 공동투자를 하면서 금전적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통영특산품인 누비사업을 위해 B씨에게 3억 원을 투자했다.

 A씨는 "내 돈이 다 없어져 가는 것 같아 이를 따졌더니 B씨가 `너는 뭐했는데`라고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실제 투자액수, 범행 전 전세 보증금(6천만 원)을 빼간 이유 등을 밝히기 위해 계좌추적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A씨는 전세금은 자신이 B씨에게 준 돈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1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에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같은 날 오후 범행 현장에 대해 현장감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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