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주택가격은 0.10% 올라 지난 3월(0.06%)에 비해 오름폭이 0.04%p 커졌다. 이는 지난해 4월(0.02%)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3월 0.13%에서 4월에는 0.23%로 급등했다. 구별로는 영등포구가 0.4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구(0.39%), 강서구(0.38%), 용산구(0.34%), 구로구(0.33%)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업무지구의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들이 강세다.
또 경기도가 3월 0.04%에서 4월달엔 0.10% 오르는 등 수도권의 매매가격이 3월 0.08%에서 0.15%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05%로 3월(0.04%)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부산(0.28%), 강원(0.26%) 등은 상승했고 충남(-0.10%), 경북(-0.07%), 경남(-0.07%) 등지는 하락하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 0.06%, 연립주택 0.07%, 단독주택 0.21%를 기록하며, 아파트보다 연립ㆍ단독주택의 상승 폭이 높았다.
이에 비해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0.16%, 연립주택 0.10%, 단독주택 0.17%로 모든 유형에서 지난 3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매매보다는 전셋값이 안정세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07%로 지난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상승폭(0.10%)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강원(0.22%), 서울(0.18%), 부산(0.15%)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2.74%), 충남(-0.18%), 경북(-0.09%) 등은 하락했다.
이사 수요가 감소하고 입주 물량은 늘면서 전국의 주택 월세가격은 3월보다 0.03% 하락했다. 유형별로 월세와 준월세는 각각 0.06%, 0.04% 하락했고 보증금 비율이 높은 준전세는 0.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