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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코치로 야구인생 `2막` 시작
홍성흔, 코치로 야구인생 `2막` 시작
  • 연합뉴스
  • 승인 2017.04.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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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루키팀 "한국서 감독 목표"
▲ 두산 홍성흔이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두산과 롯데 경기에 앞서 열린 은퇴식에서 홈플레이트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쾌남` 홍성흔(41ㆍ두산 베어스)은 18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하며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걸 잊지 않았다.

 홍성흔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실력이 아니라 팬들의 사랑을 먹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입단 당시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홍성흔은 "15㎏ 정도 살이 빠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조용히 은퇴를 선언했던 홍성흔은 지난 2월부터 박찬호의 소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키팀 코치로 일하고 있다.

 그는 "방송과 해설 등에서 많은 제의가 왔지만, 고민 끝에 지도자 길을 걷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한국에서 감독까지 해보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경희대 시절부터 대형 포수의 자질을 보여준 홍성흔은 지난 1999년 두산의 전신인 OB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입단 첫해 홍성흔은 바로 신인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김태형(50) 현 두산 감독과 진갑용(43) 등 쟁쟁한 선배와 주전 포수경쟁에서 승리한 홍성흔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화끈한 공격력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했다.

 지난 2007년까지 두산 안방을 지키던 홍성흔은 2008년 지명타자로 전향한 뒤 타격 재능이 만개했다.

 그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뒤 지난 2009년 롯데와 계약했다.

 롯데에서 보낸 4년은 홍성흔의 최전성기였다.

 리그 최고의 강타자로 자리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2009년에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리그 타격 2위를 기록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뒤 지난 2013년 두산에 돌아온 홍성흔은 2015년부터 서서히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홍성흔의 통산 성적은 타율 0.301에 2천46안타, 208홈런, 1천120타점이다.

 KBO리그 최초로 우타자 2천 안타 고지를 밟았고, 포스트시즌 안타 101개 역시 역대 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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