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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슴`오명 김지현 KLPGA투어 첫 정상
`새가슴`오명 김지현 KLPGA투어 첫 정상
  • 연합뉴스
  • 승인 2017.04.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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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김지현(26)은 지난 2010년 데뷔해 7년 동안 한 번도 우승을 못했다.

 재작년 상금랭킹 120위, 지난해 상금랭킹 11위가 말해주듯 실력은 모자라지 않았다. 우승 기회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번번이 무너졌다.

 김지현은 30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김지현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이정은(29)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2년 차 이정은(21) 등 2명의 이정은을 1타차로 따돌렸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전날 무려 10언더파 62타를 때려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현은 첫 홀부터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지만 이미 선두는 이정은이 꿰차고 있었다.

 하지만 10번(파4),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죈 김지현은 14번홀(파5)에서 이글성 버디, 16번홀(파3)에서 2m 버디를 보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피5)에서 김지현은 세 번째 샷이 핀을 5m가량 지나갔지만 과감한 퍼트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를 뽑아냈다.

 투어 데뷔 이래 무려 125개 대회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지현은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목놓아 통곡했다.

 김지현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우승을 쫓아다녔더니 달아나더라. 이번엔 마음을 내려놨더니 우승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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