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1:06 (토)
대선 구도 변화 바람 분다
대선 구도 변화 바람 분다
  • 서울 대형
  • 승인 2017.04.2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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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ㆍ진보 대결 양상 상승 洪ㆍ하락세 安 TK서 총력 유세전
 5ㆍ9 장미대선을 앞두고 안보 이슈가 전면으로 부각되면서 대선 지형이 새로 짜여지고 있다. 특히 대선 중반전을 돌면서 보수 대 진보 구도가 형성돼 보수층흡수를 위한 후보들 간의 경쟁도 불이 붙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보수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홍 후보는 지지율이 최대 15%까지 나오자 고무된 표정이 역력하다. 이철우 선거대책본부장도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약해지고 대신 ‘보혁’ 구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지율 상승세인 ‘보수의 심장’ 대구ㆍ경북(TK) 지역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다른 지역으로 확산을 벼른다.

 홍 후보가 27일 TK를 거쳐 충청 공략에 나섰다.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던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역과 김천역에서 거점유세를 진행하는 등 ‘보수 표밭’을 훑었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으로 서문시장과 함께 TK 보수 민심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꼽힌다.

 홍 후보는 이날 구미 유세에서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박 전 대통령을 꼽으면서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홍 후보는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1천520명을 대상으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전체 3위였으나 보수층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더욱이 최근 들어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함께 ‘2강’을 형성했던 안 후보의 하락세와 함께 홍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조사(지난 23~24일ㆍ이하 각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안 후보와 홍 후보에 대한 부ㆍ울ㆍ경 지지율은 각각 26.2%와 22.2%로 오차범위 내였다. 문 후보는 39.4%로 가장 앞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도 이날 경북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계파패권주의가 망친 나라를 국민대통합정부로 제대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겪고서 상실감이 얼마나 크셨느냐. 다시는 그런 상처 입지 않도록 정말 잘 뽑아야 할 선거”라며 “여러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모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지지자들을 편 가르다가 나라를 두 동강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ㆍ홍 후보, 부동층으로 갈라진 보수 표심이 막판 결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선거 초반 ‘홍준표 대 유승민 대결’로 전개되던 보수층 잡기 경쟁이 ‘안철수 대 홍준표 구도’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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