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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언론 적극 활용하라
사천시, 언론 적극 활용하라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7.04.20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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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권 서부경남본부장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정치 행보를 위해 표심을 향한 구애의 손길을 내밀 수밖에 없다.

 구애의 손길은 곧 표심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언론이란 매체를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

 대선이 코앞인 가운데 언론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 또한 이번 대선의 백미다.

 이처럼 언론이란, 사용처에 따라 아주 유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언론 매체의 다양성이 대도시에 비해 부족하기에 더욱더 필요하다.

 특히 자신의 정당성과 치적을 알리기 위해 지역의 언론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남의 자치단체장들 또한 시ㆍ군의 브랜드 가치와 자신의 치적을 알리기 위해 매일 엄청난 보도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활용은 당연한 것이며, 오히려 활용을 제대로 못 한다면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에 제한이 뒤따를 것이다.

 사천시의 경우, 이러한 노력이 부재하다.

 시장의 노력대비, 언론의 활용도는 아주 미약하다는 의미이다.

 새해 벽두부터 꽉 짜여진 송도근 사천시장의 일정표를 보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지난 1월 5일부터 13일까지 7박 9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포마사와 에어버스사를 방문, ‘바다 케이블카 설치’와 ‘항공산업’을 위한 해외 순방에 나섰다.

 프랑스 포마사의 장 슈살 대표와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기술이전 및 지원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기계설비 및 전기ㆍ계장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업체인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사 포쉐홍 부사장을 방문해 세계 항공산업의 추세와 전망, 항공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성과를 거뒀다.

 송 시장은 또다시 2차 개척단과 함께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10박 12일간의 일정으로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사천항공 부품시장 개척을 위해서다.

 이번 방문에는 경남테크노파크, 산업산단지공단, 지역항공업체 등 사천지역 항공기업인 24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사천시는 항공컨설팅업체 HAI(Hoch Associates INC)사 레오나르드ㆍ호크 사장과 항공부품 직수출 컨설팅 협력 MOU를 체결했다.

 미국 LA지역 항공기업 방문과 수출상담, 항공부품업체 직수출 협약식체결, 국가항공산업단지 투자유치홍보,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주 상무부를 방문했다.

 BCI 회장과 내년 사천시에서 열리는 에어로마트 코리아 행사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과 협조사항 협의 등 현지에서 보낸 내용의 일부만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한 것이 순방내용의 전부다.

 지난 13일 저녁 귀국한 송 시장은 시차 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날 ‘송포교차로 교량 상판 거더 설치’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에만 열중이다.

 이처럼 송 시장의 사천의 발전과 시민을 향한 열정에 따른 이번 성과와 달리, 홍보는 소극적이다.

 2차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관련 자료는 전무하다.

 물론, 자신의 치적보다 사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내실과 시민을 우선하고 있는 송 시장의 업무 스타일 때문에 각 부서장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없는 사실을 만드는 것이 아닌 명확한 사실을 대ㆍ내외적으로 알리는 것은 정치와 연계한 치적과는 무관한 일이다.

 특히 항공산업은 사천시만의 유일한 먹거리 사업인 만큼, 진행되는 사안, 사안에 대해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알릴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왜, 홍보의 당위성과 극대화에 소극적인 모습일까.

 이는 시장의 업무 스타일이 아닌 각 부서장의 게으름 때문일 것이다.

 행정의 모든 업무는 시장의 치적이 아닌 사천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집안에 금덩어리가 있으면 뭐하나,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하는 금덩어리는 돌덩어리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사천시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뜻을 명심해야 한다.

 민선 6기 송 시장 취임 이후 시민을 위한 공무원의 업무태도는 비약적으로 변화된 모습이며, 시민들 또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편성, 사천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각 부서의 적극적인 홍보의 노력이 뒤따르길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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