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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흑자로 만들어 보답”
“대우조선 흑자로 만들어 보답”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7.04.18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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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통과’ 자력 회생 거제지역 환영 일색 퇴직자 “뼈 깎는 감원”
▲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집회에서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안이 통과된 18일 거제시 대우조선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18일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재조정 통과로 자력 회생의 길을 걷게 된 가운데 거제시 경제계와 대우조선 근로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기회를 마지막으로 알고 대우조선 노사 모두 조기에 ‘흑자 회사’로 만들어 국민과 채권단에 보답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대우조선 근로자들은 물론이고 거제시와 경제계 인사, 시민들은 지난주말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채무재조정과 관련된 국민연금의 입장 변화와 사채권자집회 결과 등을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한때 국민연금이 산업은행과 협상에서 난색을 표명하면서 “대우조선이 사실상의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거제에서는 “이러다가 거제 지역경제가 완전히 파탄이 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대우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대우조선은 물론 사내외협력사들이 당장 자금난에 시달려 결국 연쇄도산 사태가 빚어져 지역경제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걱정이었다.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 권민호 거제시장과 반대식 거제시의회의장, 대우조선 노조, 대우조선 사내외협력사 등은 지난주 국민연금 본사가 있는 전주로 달려가 채무재조정 동의를 촉구했다.

 마침내 지난 17일과 이날까지 이어진 채권자집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채무재조정 안이 통과되자 모두가 한시름을 놓게 됐다.

 하지만 “이제부터다”라는 분위기가 대우조선과 거제에서 형성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정부의 채무 재조정안이 모두 통과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대승적인 판단에 빠른 경영 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사채권자 집회를 마친 뒤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어려운 결단에 감사하다”며 “결정에 참여해주신 개인, 기관투자자, 이를 지켜보며 걱정과 격려를 해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구조조정으로 대우조선을 퇴직한 이모(57) 씨는 “대우조선 회생과 거제지역 경제를 위한 바람직한 결정으로 환영한다”며 “독자생존을 위해 정부의 개입을 최대한 줄이면서 대우조선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빠르게 정상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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