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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 재촉하는 ‘음주운전’ 근절돼야
파멸 재촉하는 ‘음주운전’ 근절돼야
  • 이영진
  • 승인 2017.04.18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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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진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 형사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3년도 한해 교통사고로 숨진 한국인은 5천92명으로 일일 평균 13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살펴보더라도 1위 칠레 12.0명, 2위 미국 10.3명에 이어 한국이 10.1명으로 이 또한 3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밖에 폴란드 8.7명, 룩셈부르크 8.4명 순으로 나타나고 있고 일본의 경우 4.0명, 영국 2.8명, 스웨덴 2.7명으로 나타나 한국은 결코 자랑스럽지 않은 통계를 가지게 되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할 것이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증가와 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15년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만 4천399건으로 그중 사망자 수는 583명, 부상자 수는 4만 2천880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하루 119명이나 된다는 얘기다. ‘달리는 살인무기’라는 얘기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경찰은 한 생명이라도 피해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적발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수가 없어 걸렸다. 지역에서 봐줘도 되지 않느냐”며 오히려 경찰을 원망하고 폭언을 일삼기도 한다.

 음주운전으로 사고 발생 시 처벌규정을 보면 사망사고 시 1년 이상 유기징역, 인적 피해 시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그 처벌이 강화됐다. 이처럼 처벌이 강화됐음에도 음주 사고가 이어지는 것은 운전자의 의식이 그만큼 뒤처져있다는 얘기가 아니겠는가.

 처벌도 중요하겠지만 음주운전은 곧 사망사고로 이어진다는 경각심을 통해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운전자의 의식이 먼저 필요한 것이다.

 나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까지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음주운전 이제는 정말로 근절 되길 다시 한번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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