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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민심 받드는 재보선 성적표 돼야
도민 민심 받드는 재보선 성적표 돼야
  • 경남매일
  • 승인 2017.04.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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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ㆍ12 재보선 성적표가 나왔다. 누가, 어느 정당이 승리했든 경남도민들은 각 정당이 이번 보선에서 드러난 도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어 혼란한 정국을 바로 잡고 우리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선출된 새 선량들도 지방자치를 이끄는 주역임을 인식하고 지방의회의 역할과 무너진 의회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신선한 바람이 되기를 고대한다.

 지금까지 국민들은 선거만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선거 때의 다짐을 헌신짝 내버리듯 하는 정치꾼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선거 민심을 받들겠다는 약속,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약속, 국민의 머슴이 되겠다는 약속을 수없이 했지만 제대로 지키는 이를 보지 못했다. 우리정치가 이토록 파행과 후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과 그런 정치인을 관대히 보는 국민에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번 보선 결과를 두고 각 정당은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주판알을 퉁기는데 부심할 것이다.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야 당연히 정당이 할 몫이겠지만 정작 국민이 바라는 것은 낮은 지지를 받은 정당은 반성하고 높은 지지를 받은 정당은 유권자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는 자세다. 아전인수식으로 선거 민심을 왜곡하고 정치적 이익만 탐해서는 민심을 받들 수 없다. 국내외적으로 미증유의 위기와 도전을 맞고 있는 우리는 정치로 더 이상 질척일 여유가 없다. 이번 선거 민심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지방의회도 여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지금까지 지방의회는 거수기 역할 외는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이권과 자리를 탐하는 데만 이골이 났다. 지방자치에 걸맞은 자치역량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 탄핵정국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모두가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지만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적폐청산은 자신들에게 있다. 그것은 바로 정직과 약속 지키다. 이 점을 잊고 정쟁과 자신의 이익에만 몰두한다면 정치인들도 탄핵의 칼끝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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