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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자세로 청렴도 향상
역지사지 자세로 청렴도 향상
  • 문경모
  • 승인 2017.04.1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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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모 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순경
 청렴함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시대가 지나고 변화해도 공직자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며, 솔선수범해야 하는 덕목으로 인식돼왔다. 또한 우리나라는 국가공무원법에 청렴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는 등 더욱더 공직자의 의무로서 청렴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찰은 법을 집행하는 기관으로써 다른 공공기관보다 높은 청렴의식을 국민들은 요구한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민들이 생각하는 경찰의 청렴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뉴스, 드라마, 영화와 같은 대중매체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로운 경찰을 묘사해 비춰줄 때도 있지만 반대로 경찰의 비리, 뇌물 등 부정적인 모습으로 묘사돼 비춰지는 것과 더불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종종 보도되는 일부 경찰들의 금품수수 등 비리로 인해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청렴도 인식과 신뢰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공직자 한 사람의 개인 비리는 곧 공직사회 전체의 불신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비위를 저지르는 청렴하지 못한 소수의 공직자들로 인해 청렴한 조직을 구현하려는 모든 공직자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공직자 개인이 청렴함을 갖춰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또한 요즘은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청렴의 척도가 단순히 돈을 주고받지 않는 것을 넘어서 치안서비스에 대한 기대로 넓어지고 있다.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경찰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 개개인의 생각과 편견으로 국민들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자세와 더불어 진정성과 공정성을 갖춘다면 국민들이 원하는 치안서비스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찰에 대한 청렴도와 신뢰도 역시 향상될 것이다.

 청렴은 더 이상 공직자들만의 일방적인 행보가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신뢰하고, 서로 소통하는 ‘동행’에서 이뤄질 수 있으며 공직자 개개인의 작은 청렴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국민의 신뢰도 회복과 국가의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공직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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