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48 (금)
건강한 몸만들기
건강한 몸만들기
  • 손영진
  • 승인 2017.04.06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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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진 부산외국어대 스포츠산업융합학부 교수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이 지나고 완연한 봄날이 왔다. 전국 곳곳에 자리한 지역 관광명소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나들이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명소를 찾는 발걸음은 종일 쉴 틈이 없다. 특히 휴일이나 주말이 되면 시장터를 방불케 한다. 몸과 마음에 휴식을 갖길 원하는 이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탓이다. 한결 가벼운 옷차림의 나들이객들은 ‘추억 쌓기’에 정신이 없다. 모처럼 한가롭게 나들이를 즐기겠다는데 누가 뭐라 할 수 있으랴. 명소를 찾았다면 방문에만 그칠 게 아니라 꽃구경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운동은 건강한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 묘안이 될 만하다.

 전국 곳곳에는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줄 수 있는 힐링 명소가 많다. 그중 단연 손꼽는 명소는 창원 진해군항제다. 이곳은 축제가 열릴 때마다 항상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적인다. 지난해에만 270만 명의 나들이객이 몰릴 정도였다. 대단한 인기를 구가한 것이다. 올해에도 이 인기는 지난해처럼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군항제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들이 있다.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축제를 즐기는 이들이 자주 목격된다. 군항제에서는 이런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는 유산소 운동만 한 것이 없다. 시간만 투자한다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효율적인 운동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조깅과 자전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조깅은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에서나 쉽게 할 수 있는데, 공원 등지에서 조깅을 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조깅은 운동시간에 따라 체력부담이 크기 때문에 무리한 시도는 금물이다. 본인의 나이에 맞게 30분가량 운동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겠다. 자전거는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허리가 좋지 않다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다 보면 사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실내자전거라면 문제없겠지만 야외일 경우 보호 장비를 착용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겠다.

 조깅과 자전거로 어느 정도 기초체력을 다졌다면 등산을 해보는 것도 좋다. 처음부터 높은 산을 오르내릴 필요는 없다. 고도가 높지 않은 산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관절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노화된다. 회복 속도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더뎌지게 된다. 그럴 경우 부상을 입는 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보나 마나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건강은커녕 병원 신세만 지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자칫 잘못하면 건강에 큰 해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차례대로 순서를 밟아 나가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그러다 보면 놀랍게도 건강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명소를 찾지 않더라도 봄기운을 만끽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다양하다.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등에서도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있다. 폐활량이 늘어나면 다양한 스포츠 활동도 가능하다. 필자는 조깅과 자전거로 4~5개월가량 기초체력을 다졌다. 이후 인천 아라뱃길부터 부산 을숙도 휴게소 철새 도래지까지 국토대장정을 다녀오기도 했다. 혹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봄도 왔으니 기지개를 켜고 웅크린 몸을 일으킬 때가 왔다. 욕심 내지 말고 천천히 건강한 몸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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