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감독은 이미 개막전 선발투수로 모두 외국인 선수를 예고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기 시작한 지난 1998년 이래 개막전 선발투수가 모두 외국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개막전에서 KIA 양현종을 제외한 9개 구단이 외국인 투수를 내세웠던 것이 종전 최다였다.
역대 개막전에서 가장 많이 웃은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개막전 33경기에서 21승 1무 1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0.656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3년부터 개막전에서만 4연승을 거둔 두산은 올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워 구단 자체 최다 연승(5연승ㆍ지난 1983∼1988년, 1986년은 무승부)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막전 5연승(지난 2014년은 우천취소)을 달린 롯데는 올해 NC전 연패 탈출과 함께 KBO리그 역대 개막전 팀 최다인 6연승을 노린다.
반면 현재 각각 6연패, 4연패 중인 한화와 SK는 개막전 연패 탈출을 벼른다.
KBO리그에서 ‘개막전의 사나이’ 하면 단연 장호연(OB)을 꼽을 수 있다.
장호연은 지난 1983년 잠실 MBC와 개막전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 첫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988년에는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로 현재까지도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있는 개막전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장호연은 역대 KBO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9차례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최다승인 6승(2패)을 거뒀다. 현역선수 중에는 니퍼트가 단연 돋보인다.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4승 1패를 거뒀다. 현역선수 중 개막전 최다 선발 출장, 최다 승리 기록이다.
지난 2000년 대전에서 치러진 현대-한화 경기에서는 현대가 10개, 한화 4개 등 총 14개의 솔로 홈런이 터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이 기록은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최다홈런 기록이다.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터트린 선수는 통산 7개의 아치를 그린 한대화(쌍방울)다. 그는 통산 19타점으로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삼성 이승엽은 개막전 통산 15타점으로 한대화의 기록에 4개 차로 다가서 있다.
개막전 끝내기 홈런은 3차례 있었다. 모두 연장전에서 나왔다.
KBO리그 출범 원년인 지난 1982년 개막전에서 MBC 이종도가 삼성을 상대로 연장 10회말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2008년 SK 정상호는 문학구장에서 연장 11회말 LG 우규민을 상대로 개막전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