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3:21 (화)
통영 루지 지역 환원 미흡하다
통영 루지 지역 환원 미흡하다
  • 하성우 기자
  • 승인 2017.03.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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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용객 15만명 지역민 배제 운영 지적 “보완조치 필요하다”
 체험형 썰매인 통영 ‘루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운영 수익금의 지역사회 환원과 지역민 대우 등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운영사인 스카이라인 통영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개장한 통영 루지의 누적 이용객 수가 지난 주말 기준으로 1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인기몰이와 함께 지역사회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혜 논란이 일 정도의 지자체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역민을 배제한 운영 정책 때문이다.

 통영시민들은 케이블카를 이용할 때 무려 50% 할인된 5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루지는 통영시민 할인혜택을 전혀 적용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스카이라인은 다음 달 그랜드오프닝 때부터 이용료를 현재의 8천원(1회 이용기준)에서 1만 1천원으로 37.5%나 올리기로 해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티켓 수입만 연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자 통영시와 수익금 배분 재조정 등 보완조치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는 루지 부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지난 2012년 스카이라인사와 1천만 달러 투자 유치에 합의했다.

 시는 통영 케이블카 하부역사 주변 16만여㎡를 스카이라인에 30년간 무상 임대하는 대신 티켓 판매액의 최대 4%를 수익금으로 받기로 했다.

 ‘최대 4%’라는 부분도 맹점이 많아 4%의 적정선 여부는 차치하고도, 업체 측이 각종 이유를 들어 1%는커녕 0.1%를 배당해도 통영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독소 조항이란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루지 이용객이 몰리면서 통영 관광객들도 덩달아 늘어나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스카이라인사와 루지 수익금의 지역사회 환원, 지역민 혜택 부여 등에 대해 추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지는 연간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라인사 통영지사는 현재와 같은 이용객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연간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고 26일 말했다.

 스카이라인사는 루지 이용객들이 몰리자 서비스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에서 개장된 루지의 초기 이용객 수와 통영 루지의 초기 이용객 수를 비교할 때 통영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통영 루지 이용객이 연간 150만 명에 달하는 싱가포르보다는 적겠지만 100만 명은 넘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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