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 8.5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해수부가 목표로 잡은 부상 높이는 수면 위 13m로, 절반 이상 공정을 진행한 셈이다.
해수부는 “현재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 간섭에 따른 문제를 해소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잭킹바지선 인양줄(와이어)과 세월호 선체 간 간섭현상이 발생해 이를 해결하느라 이날 오후 늦게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류 흐름이 빠르다 보니 세월호 선체는 정지 상태로 잭킹바지선 사이를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흔들리는데, 이 과정에서 인양줄을 끌어올리는 잭킹바지선의 구조물인 ‘수트’(연결 도르래)에 세월호 선체가 부딪히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생존학생들은 여전히 배에서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간절히 기다린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3년이 지났지만, 생존학생들은 모범적이고 살가웠던 친구들과 자신보다 제자를 사랑한 선생님들을 하루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날 생존학생 A(20ㆍ여ㆍ대학생)씨는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하루빨리 친구들을 만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 선체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