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53 (금)
김해석산 폐기물 ‘또’ 갈등
김해석산 폐기물 ‘또’ 갈등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03.23 2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료 교차검증 하자” “불법 폐기물 아니다”
 속보= 김해 삼계나전(옛 석산부지) 도시개발지구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 규명 방식에 합의<21일자 4면 보도>했던 환경단체와 시가 폐기물 확인을 위한 시추 도중 또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발표한 애초 합의안대로 진행하든지, 원칙적으로 관련법에 근거해 규명 방식을 정했어야 했는데 중도에 새로운 요구사항들이 추가되면서 재합의가 되지 않자 엇박자를 내는 것이다.

 최초 합의안은 환경단체와 사업자가 각기 추천한 전문가 1명이 입회한 가운데 12공을 뚫어 1공당 5개의 시료를 채취해 어느 한쪽이 문제를 제기하는 곳은 양 측이 각각 선정한 국가공인기관에 맡겨 토양오염조사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측은 시료마다 육안으로 봐도 폐기물인 폐콘크리트 조각 등이 나온다며 전체 시료를 교차검증하자고 한 반면 사업자는 비용 부담이 크다며 교차검증 수를 줄이자고 하는 등 세부적인 내용에서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환경단체는 시추 과정에서 나오는 아스콘, 폐콘크리트 조각 등은 육안으로 봐도 매립되서는 안될 폐기물이란 주장인 반면 시는 채취 시료 대부분은 성토용으로 적합 판정을 받은 순환골재와 채석과정에서 발생한 폐석분 토사(슬러지)로 불법 폐기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시추 3일째인 23일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간 합의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난 22일 시료 채취 중단을 요구했으나 시와 사업자인 태광실업은 폐기물 관리 분석이 우선이라며 시추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환경단체 측이 현장의 콘크리트 조각을 들어 보이자 이곳에 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의혹을 산 업체 관계자들이 환경단체 회원들에게 “뭐가 폐기물이냐”며 고성을 지르고 참석한 한 시의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려 해 현장에 있던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