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7:57 (토)
지사 보선 여부 논란 “없다”vs “하자”
지사 보선 여부 논란 “없다”vs “하자”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3.20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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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 “꾼 활개ㆍ거액 경비 들어” 민주도당 “불명확성 악용 꼼수”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본선 진출을 위해 지사직을 사퇴할 경우 도지사 보궐선거 실시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홍 지사는 20일 “보궐선거는 없다”고 다시 단언한 가운데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는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되더라도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다는 비상식적 말을 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도청에서 공개리에 열린 확대 주요간부회의에서 “보궐선거를 노리는 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또 그 사람들이 일부 기자들을 선동해가지고 보궐선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궐선거에 200억 원 이상의 돈이 든다”며 보궐선거에 부정적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홍 지사가 본인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는 (공직자 사퇴 시한 마감일이자 일요일인) 4월 9일 도의회 의장에게 통보하고, (도지사)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할 도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하는 일은 4월 10일에 하겠다는 논리”라며 “공직선거법 규정의 불명확성을 악용한 지저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선관위가 홍 지사 꼼수에 놀아난다면 앞으로 모든 공직자가 본인은 사퇴해서 원하는 선거에 출마하면서 법에 정한 보궐선거는 회피하는 황당무계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영훈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십 년간 홍 지사와 같은 꼼수 발상은 아무도 안 했다”며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공직 사퇴 과정에서 보궐선거를 없애겠다는 건 국민이, 도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홍 지사는 오는 31일 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지사직은 다음 달 9일 공직자 사퇴 시한 마감일에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일요일인 다음 달 9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지사권한대행이 선관위에 지사 사임 통보를 다음 날 하게 되면 도지사 보선은 없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홍 지사는 대선 일정 때문에 21일부터 4월 9일까지 장기 휴가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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